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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산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나는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사회성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독수공방이 제격인 사람인지. 공동체. 연대. 교감. 어떻게 보면 외롭지 말라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거 같긴 하나 가끔은 이런 것들이 나를 너무 지치게 한다.기를 쑥쑥 빨아먹는 기분. 혼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은 아닌가 고민을 해보지만 그냥 내 성향이 아닌가 싶다. 내 생각들을 공유하란 무언의 강요를 받는 것도 힘들고 사랑하지 못하면서 연대하는것도 힘들다. 아직도 누군가를 위한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공감과 위로는 무의미해 보인다. 나는 나라는 필터를 한번 걸쳐 세상을 보기 때문에 나의 모습이 투영된 인간관계가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의 한계다. 그렇기에 어떤 위로도 어떠한 관계도 사실 나에게는 가끔은 .. 더보기
Fiona Apple -Shadowboxer Fiona Apple - Shadowboxer Once my lover, now my friend. What a cruel thing to pretend. What a cunning way to condescend. Once my lover, and now my friend. Oh, you creep up like the clouds. And you set my soul at ease. Then you let your love abound, And you bring me to my knees. Oh, it's evil, babe, the way you let your grace enrapture me. When well you know, I'd be insane To ever let that dirty .. 더보기
세월아세월아 눈 뜨고 일어났더니 읭? 25이네?!!!! 분명 16살때 23살에 결혼해서 24살에 애 낳고 26에 회사 CEO 되서 욕심내지 말고 30정도 되면 20억 연봉 정도에 만족하고 살아야지 이랬는데 나 아직 학교다님 ㅋㅋㅋㅋㅋㅋㅋ 아빠카드 없으면 숨도 못쉼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인드만 CEO임 더보기
'법 대로 합시다'의 폭력성 더보기
아빠의 TV 엄마는 친구들과 연말여행을 떠났고 둘째 동생은 야간스키 타러 나간 2014년을 하루 남겨둔 저녁, 집에는 나와 아빠 그리고 막내 뿐이였다. 화장실을 가려고 잠깐 일어난 새벽 3시,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아 소리를 따라가보니, 아빠의 방에서 일기예보를 전하고 있는 TV소리가 흘러져 나오고 있었다. 새벽의 적막함과 뒤섞인 유일한 TV소리. 고요함과 TV소리가 공존하는 그 곳에 십분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서 있었다. 무엇이 아빠를 TV없이 잠들지 못하게 하였나라는 생각과 함께 몰려온 가슴 깊은곳의 짠함. 냅둘까 하다 조용히 까치발 들고 아빠 방으로 향했다. 티비를 등지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빠의 크지만 슬픈 등과 그의 머릿맡에 놓여 있는 외로운 리모콘을 보니 괜스래 미안해졌다. 나는 순간 내가 남.. 더보기
타루 - Rainy 타루 - Rainy 습도가 너무 높아 오늘은 쏟아내야겠어 너의 얼굴 목소리와 숨결도 그 모든걸 흘려버려야겠어 나는 니가 두려워 이제 겨우 잠잠해진 나인데 너의 작은 눈빛 하나도 나를 나를 흔들어 그리움이 너무 짙어 오늘은 그려내야겠어 너의 말들 너의 작은 체온도 그 모든걸 벗어버려야겠어. 나는 니가 두려워 이제 겨우 잠잠해진 나인데 너의 작은 눈빛 하나도 나를 나를 흔들어 더보기
색깔놀이 색깔놀이 음악은 오렌지 연두색 금색 검정위에 뿌려진 반짝이 하나하나의 벨소리가 종이위에 물감처럼 떨어지고 색의 파장이 예술을 만들어 낸다 색의 파장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경계없는 신디사이저의 메아리는 경계없는 우리의 자아를 그리고 경계없는 인간관계를 그리며 그렇게 세상을 그린다 낮게 깔리는 베이스는 가끔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허전함을 매꾸어주고 들리듯 안들리는 스네어는 혼란스러움 속에 어디선가 존재할 진실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조용히 사라지는 스트링은 끝날듯 끝나지 않는 우리의 청춘을 응원한다 Music is me "We are the reckless, We are the wild youth Chasing visions of our futures" (Daughter - Youth).. 더보기
사랑이란 나에게 사랑이란 왜 서로일 수 밖에 없는지 이유가 있는게 나에겐 사랑이다.Es muss sein.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나에겐 사랑이다. 그 특정인의 고유함을 느끼고 나눔에서 희열 또는 동질감을 느낄 때나는 사랑을 느낀다. 고유함의 교감. 그것이 나의 사랑이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빛나는 너의 눈빛을 볼 때 난 너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너의 고유함에 나는 이유있는 감동을 느낀다. 더보기
Michael Jackson - Stranger in Moscow 1993년에 러시아 투어중 만든 노래. 당시에 잭슨은 아동성학대 의혹 때문에 미디어에 엄청난 공격을 받았으며 그 후유증으로 약물 과다복용. 그리고 나머지 월드투어를 모조리 취소한 후 rehab 시작. (참고로 그 의혹은 결국 무혐의 처리). 그 파문 당시에 잭슨이 한 말: "At every opportunity, the media has dissected and manipulated these allegations to reach their own conclusions". 이 곡은 내가 처음으로 마이클 잭슨을 아티스트로 인정하며 같은 인간으로써 연민을 느끼게 해준 곡. 처음 도입부에 비트가 너무 슬프게 들린다. Michael Jackson - Stranger in Moscow I was wandering.. 더보기
Bjork - Play Dead 1993년 데뷔엘범 보너스트랙에 수록된 곡. 장르를 딱히 구분짓기 뭐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뭔가 괴상한게 너무 좋음. 검색해보니 The Young American이라는 영화 수록곡으로 쓰여짐. Play Dead 때문에 비요크 음악 입문 했다가 후기 음악들 영상보고 더 빠져들음. 비요크 뮤비들은 진짜 간지 그 자체. 이게 그냥 아방가르드한게 아니라 그 시대를 걍 한 몇차원 뛰어넘는 느낌. Hyperballad가 1995년에 나왔다는 사실에 경악. 더보기
여성의 가슴 여성의 가슴. 그것이 그냥 여성의 성숙의 상징 이외의 의미를 가진다는 걸 오늘 난 깨달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중동계 남매를 보았다. 둘다 눈이 땡그란게 뭔가 느낌이 귀엽게 생긴 동점심을 유발하는 난민스타일이였다 (물론 재벌일 수도 있고 그건 모른다). 그 시간에 지하철에서 8살도 채 되지 않은것 같은 남매들이 멍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들의 외적인 모습에 측은함을 느낌과 동시에 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겼다. '쟤네도 저 나이에 삶의 무게 또는 세상의 한계를 체험하고 있을까?' 그러나 그 순간 문득 머리에 망치 맞은 기분이 들었다. 막대사탕 물고 멍때리던 그 여동생은 아마 그냥 멍만 때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비닐봉지를 들고.. 더보기
이이언 - Bullet Proof Distortion이 잔뜩 들어간 신디소리는 꼬일때로 꼬인 마음 잔잔한 피아노 소리는 요동치는 외로움 중간중간의 잡음은 모태 혼란 Reverb는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발악 우리는 슬픈줄도 모르고We all wish we had a bulletproof soul 그저 함께 있어줘 in this world of forgotten home 이이언 - Bulletproof 따뜻하게 해주던 너의 나쁜 짓and my bulletproof soul작은 알약으로 대신한 오늘의 기도and my chemical peace그저 함께 있어줘그저 함께 있어줘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슬픈 줄도 모르고 우린슬픈 줄도지금쯤 선악과가 많이 열렸겠지at my forgotten home그저 함께 .. 더보기
나를 소유하는 시간 잘 때인가 일어날 때인가 덧 없음 알아버렸단건 자만이겠지왜 일어났을까일어나서 뭐하는가 허한 것도 외로운 것도 아닌 그냥 느끼지 못하는 삶의 이유 잠드는게 무서워 오기로 버티다 잠이 들고다시 모든게 들리고 보이는 다음날 아침이 오면 나는 또 혼자라는 사실과 함께 하루를 깨달아 간다 그리고 고독이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소유의 시간이란 걸 알기에 나는 행복하다 위로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