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 작년까지만 해도 도대체 어른이라는게 무엇인가 라는 번뇌에 빠지곤 했다. 어렸을 시적,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 엄마 아빠가 말다툼을 하며 이혼얘기를 꺼냈을 때마음이 철컹 내려 앉으며 세상이 끝날 것만 같던 두려움을 나는 기억한다. 조정래의 정글만리에 중국의 이혼풍토에 관한 부분이 나오는데 '내가 저 상황이였어도 이혼하지 않았을까,' '그게 뭐 대수라고' 하는 나를 발견하니 순간 나에게 이혼이 얼마나 가벼운 존재가 되어 버렸는지 새삼 꺠달았다. 어렸을 땐 이해되지 않고 무서웠던 그들의 행동과 결정들이 이제는 그 때의 '어린 나'의 시선이 아닌 '당사자'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내 자신을 목격했다. 혼자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맞춰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싸움이라는게 비이성적이고 무서운 일이.. 더보기 고독의 터널 고독의 터널에서 어두움과 불안함이 엄습할 때 공감이란 보이진 않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인기척 같은 것. 연대란 만져지진 않지만 어디선가 느껴지는생명의 흔적 같은 것. 공동체란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게 하는 희망 같은 것. 더보기 불안 학생일 땐 시키는 공부하는게 내 할 일을 하는 거였다. 그러나 취업은 인터뷰 준비부터 인더스트리를 선택하고 집중해서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집중을 하기도 전에 내 선택이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아니면 어떡하나 라는 두려움이 크다. 만약에 하나님이 지정해주셨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거나 두렵지 않았을텐데.. 열심을 드리자니 내 열심이 과연 옳은곳을 향하고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예수님 생각하면 이건 예수님이 그냥 앞에 계시는데 난 불안해서 혼자 막 파도앞에서 아둥바둥 노젓는 거긴 한데 맘편히 신뢰하기엔 내가 너무 안일한건 아닌가 내 몫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 이러다 아빠돈이나 축내면서 늙어죽는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등등. 불안하다. 하나님이 신뢰 안가는게 아니라 내가 노력하고 있는것들이 하나님..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