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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fear vs fear

지금 이 준비하며 인내하는 과정이 감사하다가도

문득문득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감당하기에 내가 합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나는 unemployed라는 내 현재의 status가 부끄럽거나 두려운게 아니다. 

그러나 만약 현재 이 상황이 나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면

이 상황이 계속 지속됨으로써 초래될 도태된 미래의 내 자신을 마주하는게 두려운 것이다.


요즘도 계속 고민한다. 나의 능력이 무엇인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은 무엇인지.
열심히 career faireh 쫒아다니고 심지어 lab에서 일하면서 energy관련된 conference는 안빠지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렵다. 언제까지 이렇게 소위 말하는 '금수저' 빨며

남의 업적위에 편히 업혀갈 수만은 없다.


멈춰있지 않고 발전하며 진취적인 인간이고자 노력하지만

요즘들어 나는 과연 그런 인간일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나는 과연 열심히 살아 왔는가. 나는 과연 노력하고 있는가.


나를 먹먹하게 하는 것은

열심히 할 수 있음에도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믿음을 잃어가는 지금 이 순간이다

그 동안 살와왔던 내 삶에 대한 의문.


나아가는 인간이 아닌 마냥 소비만 하는 인간이 될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

난 누군가를 금전적으로 이기고 싶은 것도

업적으로써 나를 타인에게 증명하고 싶은것도

마냥 사회에서 인정 받길 원하는 것도 아니다.


돈, 명예? 그런 거 나한텐 필요 없다.


나는 다만 사람답게 살고 싶은 것 뿐이다.

태어난 이유대로 살고 싶은 것 뿐.

보내신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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